적과 함께 사는 법
이 책은 한국언론진흥재단 2013년 언론인 저술지원 선정작입니다.
교보문고 | 예스24 | 알라딘 | 인터파크 | 반디앤루니스 | 영풍문고 지은이 소개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선입견을 버리고, 발로 뛰며 찾아낸 역사의 맨얼굴! 몸과 마음으로 증명한 공생의 힘을 나누고 싶다! 저자 김지방은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1999년 국민일보에 입사하여 경제부, 정치부, 국제부 기자를 거쳐 현재 종교부에서 일하고 있다. 금융 분야를 취재했을 때는 주가가 폭락했고, 교회를 취재할 때는 안티 기독교가 창궐했으며 통일외교 분야를 담당할 때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시작했었다. 덕분에 쉴 틈 없이 펜을 놀리고 발을 움직이며 치열하게 기자로 살 수 있었다. 2008년에는 인터넷 생방송 뉴스를 만들었고 ‘촛불시위에 참가했다 군홧발에 밟힌 여대생’을 보도해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정치교회』, 『토론의 힘』(전자책),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공저) 등이 있다. 책 소개 현대사의 비극과 과거청산이라는 뜨거운 주제를 타협하지 않는 정공법으로 써내려 간 기자의 용기! 2013년 언론인 저술지원 선정작!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세계의 현대사! 친숙한 국가부터 생소한 국가까지 균형 있게 담아낸 작가의 노력! 15년차 기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굴곡의 현대사 대한민국의 과거는 청산될 수 있는가? 목차 소개 작가의 말 머리말 과거청산의 현대사 1 과거청산의 현대사 2 과거청산의 현대사 3 과거청산의 현대사 4 과거청산의 현대사 5 과거청산의 현대사 6 과거청산의 현대사 7 맺음말 참고 문헌 / 사진 출처 본문 미리 보기 과거를 인정해야 오늘이 보이고, 내일을 꿈꿀 수 있다! 미국 어느 고등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역사 수업 시간에 피츠버그 전투만 공부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다. 피츠버그 전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사회경제적 배경, 당시의 군사 전략, 무기, 장군과 병사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탐구하는 것이 역사 공부였다. 인상적이었다. 내가 학창시절 경험한 입시용 역사교육과는 달랐다. 역사가 ‘태정태세문단세’하는 연표의 나열이나 ‘고려청자-조선백자’식으로 한 줄에 요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시대가 빚어내는 드라마인 것을 알게 해 주는 교육이었다. 저자가 역사를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가를 알 수 있는 작가의 말. 진실과화해위원회의 성과는 엄밀하게 따졌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역시 많은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그 뒤 여러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그런데도 남아공이 가장 성공적인 과거청산의 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흑인과 백인의 공존,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도록 그 물꼬를 텄다는 것. 위원회는 위대한 일을 해냈다. 그동안 세계사의 변방에 놓여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과거청산 이야기를 저자는 서두에 배치함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끌어낸다.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두크가 제일 먼저 ECCC의 법정에 서게 된 것 역시 킬링필드 피해자가 겪은 고통과 공포를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대상이 바로 그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죽음의 고통을 지나온 S-21 생존자와 유족의 증언 앞에서 두크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ECCC 사건번호 001, 이것은 비록 부분적이고 불완전한 심판이었다고 해도 캄보디아가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겪어야 할 통과의례였다.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한 사람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떠한 굴곡을 맞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캄보디아의 현대사는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현재는 관광지로 뒤바뀌어 버린 역사의 현장과 생생하게 재현된 재판이 교차되면서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현대사의 비극이 독자의 머릿속에 남는다. 이듬해 우루과이에서 아버지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찾은 느낌이었다. 이제 테츨라프를 놓아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빅토리아 자신이 테츨라프에게서 자유로워지는 것 같았다. 목을 조르고 있던 악몽에서 풀려난 느낌이었다. 마리아 솔 테츨라프는 서서히 사라지고, 빅토리아 몬테네그로가 되어갔다. 마치 집을 새로운 페인트로 칠하는 것처럼, 화초를 옮겨 심는 것처럼. 아르헨티나의 현대사는 힘없는 개인은 있을지 몰라도 힘없는 연대는 없다는 교훈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해방된 파리에서 대독협력자들은 사과와 용서를 거부했다. 라 로셸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용서를 구하기보다는 자살을 선택했다. 독일로 도피한 이들도 있었고, “나는 독일 안에 은밀하게 파견된 레지스탕스의 정보원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사죄를 요구하는 이들은 없었다. 나치 정권을 둘러싼 과거청산을 독일이 아닌 프랑스를 중심으로 바라본다는 것에서 흥미로운 부분이다. 왜 우리가 적들을 사랑해야 합니까. 미움에 미움으로 답하는 것은 미움을 더하기 때문입니다. 소설과 영화로만 미국의 인종갈등을 접하고 마치 모두 이해한 것처럼 생각했던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부분이다. 재선과 손동희는 1979년에 다시 만났다. 손동희가 서울에 사는 동생의 집에 갔을 때, 그를 찾아온 것이다. 그때 안재선은 이미 편도선암으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였다. 병든 안재선은 손동희가 앉아 있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눈물부터 쏟았다. 그는 손동희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손동희도 그의 손을 잡았다. 역사의 비극은 개인의 비극과 무관하지 않다. 역사도 해결하지 못한 용서와 화해를 향해 나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담한 인터뷰를 통해 전달된다. 역사를 뛰어넘는 박애정신을 지켜보며 역사가 반드시 정의로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엿보게 된다. 6·25나 제주 4·3, 여순사건, 5·18 모두 아직도 해결이 안 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사람한테 ‘마음’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돈으로 보상했다고 하는데, 돈으로 보상하는 것은 가장 손쉬운 거죠. 오히려 보상을 받았는데도 치유되지 않는 자기 자신을 더 못 견딜 수 있고, 또 보상을 못 받은 사람들도 마음이 편치 않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5·18이 갖고 있는 경이로운 측면, 자랑스러운 경험을 인지할 심리적 여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그런 단계에 들어설 수가 없는 거죠. (정혜신 의학박사의 인터뷰 중) 이 책의 마지막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장식하고 있다. 언론에 언급이 될 때마다 여전히 뜨러운 감자로 떠오르는 만큼 저자의 접근은 조심스럽다. 그러나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물론 앞서 다룬 여섯 가지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남긴다. 과거청산이 끝이 나는 시점은 언제인가? 과연 과거청산에는 끝이 존재하는가? (표지설명) 온 몸에 휘갈겨진 수많은 이야기를 지우지 못한 채 상대가 내민 손을 잡아야만 살 수 있는 지금 이 세상. (목차) 목차에서는 과거청산의 현대사, 그 7가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객관적이고 풍부한 참고자료 역시 문헌과 사진으로 나누어 본문과 부록에 각각 보기 좋게 배치하였다. (작가의 말 & 머리말)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자, 두 딸의 든든한 아빠, 중심을 잃지 않는 언론인이자,
(속표지) 각 챕터로 들어가는 첫 문에 해당 지역의 지도와 더불어 가독성 높은 폰트를 이용한 직설적인 타이틀이 긴장감을 형성한다. (컬러 인용글 & 사진) 컬러와 편집을 달리한 인용문을 통해 그 시절을 살았던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참고문헌) 작가의 묵직한 필력을 뒷받침 해 준 풍부한 자료들. 저자의 땀과 노력으로 모은 다양한 문헌들이 세계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더욱 넓게 해 준다. 출판사 소개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성장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이야기나무! 가장 오래된 진짜 이야기, 역사를 조명하다! |